대만-타이중, 타이페이 여행일지(2024.10.13~2024.10.16) 3일차, 마지막날
by 뿌뚜뿌뚜
대만 여행 3일 차 본격적인 쇼핑하는 날이다.
쇼핑하기 전에 에너지도 채워야 하고 아직 대만 와서 딤섬류를 하나도 못 먹어봤기 때문에
점심으로 딤섬을 먹기로 했다.
이연복 셰프님이 대만에서 추천하는 딤섬집이라 한국사람들이 많을 테니 웨이팅 하기 싫으니까 오픈런을 하려고
일찍 나갔는데 너무 일찍 나와서 바로 앞에 편의점에 갔다.
아침부터 대만 소시지랑 하이볼 한잔
야시장에서 먹었던 소시지랑 다르게 짠맛이 강해서 딱 술안주였다.
야시장 소시지 보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듯.
https://maps.app.goo.gl/wtD3Dbdc5QP1GYnh8
영업시간: 월~토 10:30~오후 8:00
현금결제 only, 카드결제 안됨
영업시작 시간이 돼서 다시 가게로 돌아갔더니 역시나 한국사람 한 팀이 이미 줄 서 있었고 우리는 두 번째였다.
그 뒤로 멀리서도 한국사람 같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구글리뷰로 봤을 때는 새우만두가 인기가 좋았는데 고기만두도 안 먹으면 서운할 거 같아서
고기만두 10개 새우만두 10개랑 산라탕을 주문했다.
위가 고기만두 조금 핑크빛이 도는 만두가 새우만두이다.
만두피는 두꺼운 편인데 쫀득해서 얇은 피의 만두보다 씹는 식감이 좋았다.
쫀득한 피를 이로 씹으면 적당하게 짭짤한 감칠맛 좋은 육즙이 쏵 나오는 게 맛있었다.
새우만두는 새우살과 돼지고기 다짐육이 섞인 베이스에 통새우가 들어가 있었다.
고기만두가 돼지고기 진한 고기맛이라면 새우만두는 덜 기름지고 산뜻한데 해산물의 감칠맛이 더해진 맛이다.
다들 새우만두 칭찬일색이던데 칭찬할 만한 맛이었다.
만두 찍어먹는 양념은 개인이 커스텀할 수 있는데 매운 고추랑 마늘을 가득 넣는 것을 추천한다.
저렇게 만두를 갈라서 고추랑 마늘을 듬뿍 넣어서 먹는 게 맛있었다.
저 간장 소스가 맛있어서 마트 가서 간장 사갈까 고민했었다.
산라탕 맛있다는 말이 많길래 하나 시켜보았다.
오 한국에 있으면 해장할 때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맛이었다.
뭔가 시원한 국물이면서 새콤하고 매콤한데 연두부가 들어가서 끝맛은 부드럽게 마무리해 주는 맛이었다.
여기서 시킨 음식 전부 맛있었다. 연복 셰프님의 추천은 틀리지 않아~
오늘도 날씨가 매우 좋았다.
오늘은 누가크래커 사냥을 가는 날인데 살게 많아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맨 처음 갈 곳과 마지막으로 들를 곳까지 정해 두었다.
미미크래커까지 걸어서 30분 정도라서 먹은 거 소화시킬 겸 걸어가기로 했다.
여느 동남아 나라들과 같이 대만도 자동차보다는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녔다.
버스나 지하철 소요시간보다 스쿠터 타고 가는 소요시간이 훨씬 짧던데 그래서 스쿠터를 많이 타고 다니나 싶었다.
근현대식 건물이 주이고 서양식 건물과 중국풍 건물이 간간이 섞여 있었다.
우리나라 숭례문 같은 느낌의 건물도 있었다.
햇빛이 강렬했지만 가로수가 많아서 그늘이 많이 있어 걸어가기에 힘들지 않았다.
해가 쨍쨍해서 나무의 초록색과 건물의 쨍한 색채감이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아마 군대랑 관련된 건물인 듯하다.
대만 건축물이 신기한 게 건물 아랫부분은 통로로 되어 있고 건물의 모서리는 저렇게 깎여져 있다.
왜 이렇게 지은 걸까나?
대만은 덥기도 하고 비도 많이 오니까 비가 오면 피하고 더우면 그늘막아래로 다니라고 이렇게 지어 놓은 것일까?
라는 얘기를 포함한 잡담 나누면서 건물도 구경하면서 걸으니까 미미크래커에 금방 도착했었다.
(대만 가서 산 누가크래커 집 링크▼)
https://maps.app.goo.gl/aZ8djE2T4uwFtXyt5
https://maps.app.goo.gl/VNbsbhxcS4ayq8Ks6
https://maps.app.goo.gl/WyGvSXqqYSxjvrMo7
이번에 정말 운이 좋은 게 누가크래커 살 때 한 번도 웨이팅을 한 적이 없다.
블로그 리뷰 보니까 오픈런했다는 사람도 많고 웨이팅 30~1시간 해서 샀다고 하던데 줄 서있는 사람이 1도 없었다.
화요일이라서 그런가?
누가 크래커 파는 곳이 고만고만한 곳에 모여 있어서 웨이팅을 안 하니까 원하던 누가크래커 되게 빠르게 다 사버렸다.
https://maps.app.goo.gl/xELt2Gxag9iYUyEu8
대만이 누가 크래커도 유명하지만 차문화도 되게 유명해서 찻잔이나 다구가 예쁘다길래 찻잔이나 살까 해서 일롱을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 가듯이 컵과 접시를 좋아하는 나는 귀여운 고양이 찻잔 2개를 샀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남는 건 사진, 물건 밖에 없다는 게 나의 생각.
https://maps.app.goo.gl/QCnjqW1dV4g3zZrLA
라이하오라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샵에도 갔었다.
우리나라 소품샵과 다른 느낌의 귀여운 소품들이 많았다. 특히 바오(만두)랑 버블티 모티프의 상품들이 많았다.
특히 바오(만두)랑 버블티, 타이베이 101이 모티프인 상품이 많았다.
간식이나 차도 시식할 수 있어서 먹어보고 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까 일롱 갔을 때 차를 따로 사 오지 않아서 제일 인기인 차 위주로 몇 개 사 왔다.
https://maps.app.goo.gl/1uKTTkpWEi15gMhR6
버니빌이라고 진 리큐르를 파는 곳인데 여기서만 파는 리큐르 종류들이 많다고 해서 들러보았다.
리큐르 정류도 정말 많았고 병패키지도 귀여웠다.
무료시음이 가능하니 맛이 궁금한 리큐르를 시음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시음해 본 것 중 제일 맛있었던 맛은 쟈스민구아바인데 작은 병은 따로 단독으로 구매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큰 병을 살 수는 없어서 (위스키랑 고량주 때문에) 쟈스만구아바가 포함되어 있는 작은 병 세트로 구매했다.
나머지 맛들도 나쁘지 않기를...
2층은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이었고 위스키 시음은 유료로 가능하다.
가게 인테리어나 병 패키지를 보니 뭔가 모르게 앨리스 느낌이 나는 게 사장님이 앨리스를 좋아하시는 듯하다.
이것저것 바리바리 사서 짐도 무겁고 쉴 겸 숙소로 돌아갔다.
호텔에서 짐 정리하고 쉬다가 저녁은 숙박지원금으로 그랜드하얏트 뷔페를 먹으러 왔다.
호텔비는 아끼지 못했어도 숙박지원금 당첨된 덕에 5성급 호텔 뷔페도 먹고 호화로운 여행이었다.
5성급 호텔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아주 고급졌다.
오늘 우리가 예약해서 온 곳은 그랜드하얏트타이베이 일식뷔페 이로도리이다.
오픈시간 6시에 맞춰서 갔다.
가격은 런치 1인 1,480 NT 디너 1인 1,580 NT 거기에 부가세 별도이기 때문에 평일 저녁 기준 1인 1,738 NT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고 아담한 편이다.
샐러드, 회, 초밥, 그릴요리, 튀김요리, 국, 해산물, 디저트 크게 이렇게 섹션이 나눠져 있었다.
회랑 초밥은 요청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었는데 모둠으로 달라고 할 수도 있고 원하는 회 종류를 골라서 받을 수 있다.
뷔페의 시작은 항상 샐러드부터
야채도 신선했고 토핑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샐러드 부는 나쁘지 않았다.
참깨 소스라서 짭짤하고 고소해서 맛있었다.(드레싱은 여러 가지로 구비되어 있음)
회는 모둠으로 주문했고 연어, 조개, 참치, 나머지 회 종류는 잘 모르겠는데 회의 신선도가 좋았다.
비리지 않고 식감도 흐물거리지 않고 찰지고 좋았다. 솔직히 예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
회는 또 내가 많이 먹을 수 있는 종류지~ 본격적으로 차려놓고 먹기
초밥도 모둠으로 가져왔는데.... 음 초밥은 별로다.
초밥은 밥도 중요한데 샤리가 내 취향도 아닐뿐더러 그냥 간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네타도 침치랑 연어 빼고 별로 안 좋아하는 거라서 저것만 먹고 초밥은 더 가져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끼는 매우 맛있었지.
마끼도 요청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데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고를 수가 있다.
마끼를 말아 주시던 분이 중간에 바뀌었는데 내 마끼 처음에 말아주신 분이 정말 손맛이 좋았다.
재료를 아주 그득하게 넣어주셨다.
친구들도 내 마끼를 보더니 주문해 달라고 해서 내가 자꾸 마끼를 주문하러 가니까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자마자 날 보더니 '마끼 하나 더 말아줘?'라는 표정과 제스처로 날 보더니 이미 말고 계셨다. ㅋㅋㅋㅋㅋ 아니 단골 카페 냐구요.
회 2 접시 먹으니까 이제 슬슬 물려서 그릴류와 튀김으로 넘어갔다.
그릴류는 내 기준 별로 먹을 만한 게 없었고 저 가지튀김은 매우 맛있었다.
저 정도 먹으니까 이제 배불러서 디저트류로 넘어갔다.
탄산음료나 주스류도 있긴 한데 따뜻한 차를 계속 줘서 딱히 음료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쪽은 올일이 없었다.
과일류, 케이크 빵류도 있었고 팥죽도 있었다. 아? 이제 보니 당고 위에 뿌려 먹는 용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근데 저 가운데 떡은 먹는 건가?
타이야끼를 되게 열심히 굽고 계셔서 하나씩 가져와서 나눠먹었는데 음... 둘 다 별로다.
크림이랑 팥이 들어가면 맛이 없기 힘든데 여기는 그 힘든 걸 해내버렸다.
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는 이 정도로만 가져왔다.
저 당근같이 생긴 거는 이름도 모르겠고 맛도 없었다. 자몽이랑 포멜로같이 생긴 저 과일도 무난한 맛이었다.
파인애플이 진짜 맛있었다. 역시 펑리수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닌 거 같다.
저 흑당 모찌는 너무 달고 찐득 거려서 별로였다.
디저트 뭐 먹지 하고 보고 있었는데 마끼 말아주던 아저씨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서
안미츠 내가 만들어줄까? 하면서 안미츠를 손수 만들어주고 사라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마끼 아저씨 죄송하지만 안미츠는 맛이 없어요 ㅜㅜ 그래도 당신의 마끼가 최고였어요.
저 안미츠 말아주고 사라져서 마끼를 더 못 먹었다. 안미츠 말고 마끼를 더 말아주고 가라고 할걸....
안미츠는 생긴 거는 되게 맛있어 보이는데 항상 먹어보면 정말 별로다.
뷔페를 많이 먹어서 소화시킬 겸 타이베이 101에 가서 못다 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치아더가 우리가 가려던 동선 어느 곳에 끼어넣어도 별로인 장소에 있었는데 다행히도 타이베이 101에 있었다.
수신방 펑리수보다 좀 더 비싼데 선물하기에 너무 좋게 패키지가 좀 더 예쁘고 고급지다.
비닐봉지대신에 귀여운 에코백에 담아서 줬다.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대만 다이소 같은 곳에서 방향제를 사고 숙소로 귀환했다.
뷔페에서 먹은 게 아직 소화가 되지 않았지만 대만에서의 마지막 맥주는 포기할 수 없지!!
배불러서 작은 사이즈로 한 캔만 마시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11시 30분쯤 비행기여서 넉넉히 3시간 전에 공항으로 가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대만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역시 공항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영 별로이다. 첫날에 먹은 우육면이 더 맛있었다.
정말 대만에서 먹고 쇼핑하고 먹고 쇼핑하고 관광이라고는 1도 없는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왔다.
바이바이 대만~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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