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나주 먹부림-오송식당펜션,NO.475버거,행운분식,하얀집,두암식당,나주곰탕 노안집, 3917마중(카페)
by 뿌뚜뿌뚜안녕하세요. 뚜직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지리산을 갔다 오면서 또 엄청나게 먹부림을 하고 왔거덩요.
그래서 뭐... 자랑 겸 회고 겸~먹부림을 총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와 여기 엄청난 맛집이니까 꼭 가주세요~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저는 뭘 먹었고~맛은 이랬다~혹시 가실 분들 참고 하시란 그런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1. 오송식당펜션 산삼비빔밥 오리백숙 오리구이 숙성삼겹살
지리산 올라가기 전에 산청에 도착해서 맨 처음 식사했던 식당이에요.
숙소 도착해서 다음날 등산하기 전에 빨리 먹고 빨리 자려고 했어서
차 타고 가서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산채비빔밥(10,000원), 해물파전(15,000원), 더덕구이(30,000원)를 시켰고
도토리묵도 시키고 싶었는데 묵이 다 떨어져서 안된다고 하셔서 해물파전을 2개 시켰어요.
저기 닭강정은 편의점 갔다가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 왔는데 그냥 편의점음식 느낌이었어요.
산채비빔밥은 뭔가 계속 한약재 맛이 나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몸에는 좋을 거 같은 맛이었습니다.
해물파전이 안은 촉촉하면서 겉은 바삭해서 진짜 맛있었어요.
더덕구이는 특색 있는 맛은 아닌데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더덕구이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리. 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 😋
내일 등산이어도 저렇게 좋은 술안주가 있는데 한잔 마셔줘야죠.
딱 막걸리 저렇게 2병만 마시고 마무리했습니다.
2. 지리산 NO.475 버거 앤 커피
지리산 하산하고 너무 힘들어서 빨리 씻고 밥을 먹고 싶어서 햄버거를 포장해서 먹었습니다.
등산하기 전에 내려와서 뭘 먹으면 좋을지 찾아봤었는데 의외로 산밑에 햄버거 집이 2군데나 있는 거예요.
또 의외로 평점도 되게 좋았어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프리미엄버거 웨지감자 세트(19,900원), 더블치즈버거 새우감자 세트(22,900원), 순살치킨(23,000원) 이렇게 3개 주문했습니다.
사실 기대 전혀 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일단 전체적인 버거 크기도 크고 안에 들어간 패티도 두툼했습니다.
패티를 한우로 만들었다고 되어있었는데 솔직히 한우가 들어가서 더 특별한 맛이 난다는 아니었어요.
프리미엄버거는 기본패티에 치즈 베이컨, 토마토, 양파 그리고 특이하게 올리브가 들어가 있어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타코나 브리또 먹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들더라고요.
더블치즈 버거는 패티와 치즈 그리고 구운 양파가 어우러져서 되게 진~~ 하고 녹진한 맛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프리미엄버거는 좀 더 산뜻한 맛이 나고 더블치즈버거는 고기 맛이 더 진하게 났어요.
순살치킨은 딱 냉동 시판 치킨맛이어서 그렇게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게 끝판왕이죠.
산행 후 먹는 라면만큼 맛있는 건 없는 거 같아요.
3. 행운분식
나주에서 되게 유명한 빵집인데 옛날 사라다빵이나 꽈배기 같이 튀긴 빵을 파는 곳이에요.
나주 도착해서 바로 곰탕 먹으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있어가지고 요기라도 하자~해서 갔는데 벌써 줄 서 있더라고요.
노안집이랑 하얀 집 둘 다 웨이팅이 있어서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희 바로 앞에 줄 서신 분이
하얀 집이 줄이 빨리 준다고 말씀해 주셔서 하얀 집에 웨이팅 걸어놓고
왕소세지빵도 구매하고 싶었는데 품절이어서 사라다빵, 찹쌀도너츠를 구매했습니다.
안에 속이 진짜 혜자예요. 갓 튀긴 도너츠 빵에 사라다를 그득그득 들어가 있어서 맛있습니다.
빵크기는 보통사이즈랑 왕사이즈 2가지가 있는데 간식으로 드시는 거면 보통사이즈로도 충분해요.
4. 나주곰탕 하얀 집
곰탕의 도시 나주에서 첫 곰탕은 나주곰탕 하얀 집에서 먹었습니다.
1910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의 맛이라고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자 커다란 솥에 곰탕이 그득그득 끓여지고 있었어요.
곰탕의 도시 나주에서 첫 곰탕은 나주곰탕 하얀집에서 먹었습니다.
저희는 1인 1 곰탕(11,000원)이랑 수육(38,000원)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으로 배추김치, 깍두기, 고추와 마늘 그리고 수육을 찍어먹을 양념이 나옵니다.
기본으로 토렴형식으로 나오고 공깃밥은 추가로 주문 가능합니다.
고명으로 계란지단, 파, 고춧가루, 깨? 깨소금? 이 올라가는 거 같아요.
곰탕에 깨인 지 깨소금인지 아무튼 깨를 올리는 거 처음이라서 좀 생소했어요.
곰탕은 깔끔하면서 고기향이 진하게 나고 안에 들어간 고기도 많았습니다.
나주만의 특별한 맛이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그냥 맛있는 곰탕이었습니다.
근데 말이죠 김치가.... 김치가 너무 맛이 없었어요.
아니 전라도 김치가 이럴 리가 없는데 곰탕은 김치가 맛있어야 되는 건데
김치가 맛이 없는 부분에서 굉장히 실망이었습니다.
어떤 블로그 보니까 김치가 새콤달콤해서 맛있다고 하던데 저희 일행은 모두 김치 불호였습니다.
그래도 곰탕은 맛있으니까 곰탕 한 그릇 완뚝!
수육은 우설이랑 머리 고기 부위가 나오는 거 같아요. 정확하게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찍어먹을 양념으로 깨소금이랑 초장을 주시는데 뭐랄까 수육자체는 괜찮은 거 같은데
찍어먹는 양념이 에러랄까.... 뭔가 안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소고기라서 기름이 많은데 양념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라도 맛있으면 김치로 중화하겠는데 김치 맛없어서 안 먹어서 그런 걸까요?
네 또 김치가 문제였나 봐요.
5. 두암식당
몽탄의 원조격이라는 전현무계획에 나왔던 두암식당입니다.
나주에서 30분밖에 안 걸려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5시 15~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웨이팅이 있었어요.
원격 웨이팅은 안되고 현장 웨이팅만 가능했습니다.
식당 도착하자마자 반겨줬던 치즈냥이 ㅜㅜ 너무 귀여웠어요.
완전 개냥이 그 자체!! 식당에서 기르는 고양이인지 사람을 하나도 안 무서워하고 아무 데서나 발라당 해주고
쓰다듬어주면 고르릉 거리고 저희 집 고양이보다 낫네요.(우리 집고양이는 무는데)
30~40분 웨이팅 해서 들어왔고 기본찬은 이렇게 한상으로 내어 주십니다.
차를 가져와서 운전자가 술을 못 마시니까 음료로 쨘~~
짚불로 구운 고기가 나왔습니다.
밑반찬 세팅은 금방 되는데 고기가 나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석쇠로 한판씩 구워야 돼서 그런가 봐요.
짚불로 초벌을 하는 게 아닌 고온의 짚불에서 속까지 익혀서 나오는 거라서 삼겹살 두께는 얇은 편이에요.
첫 점은 짚불향을 느끼기 위해서 칠게장만 살짝 찍어서 먹었어요.
고기에서 누린내는 전혀 안 났고 짚불향이 솔솔 났어요.
적당히 기름기 빠진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무안의 특산품 양파로 만든 김치랑도 냠긋
무채랑 볶은 김치 올려서 쌈 싸 먹음 맛있습니다.
저 볶은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더라고요. 새콤달콤해서 고기 기름진 맛이랑 잘 어울렸어요.
칠게장 비빔밥입니다. 고추장대신 칠게장이 들어간 비빔밥 느낌입니다.
뭐 비빔밥은 그냥도 맛있어서 비빔밥은 별로 특색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기본으로 나온 된장국은 맛있어서 다른 사람 몫까지 먹었습니다. 저런 시골된장국 좋아해요.
6. 나주곰탕노안집
전날에 못 갔던 나주곰탕노안집에 방문했습니다.
정말 어르신들 아침 일찍 움직이시더라고요.
아침부터 웨이팅을 하고 계세요. 9시쯤이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다행히도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웨이팅 그렇게 오래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곰탕제조 현장
저희는 곰탕(11,000원) 수육(35,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여기 김치는 맛있었어요.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맛있었습니다.
김치가 맛있으니 절로 기대감이 상승하더라고요.
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도 수육에서 흐르는 윤기가 느껴지시죠?
부위는 하얀 집이랑 같은 거 같은데 더 촉촉~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도 초장이 나오기는 하는데 기름장을 같이 주십니다.
그래요. 이맛이에요. 초장보다 기름장이 훨~~ 씬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도 더 부드럽고 촉촉하고 기름지고 더 맛있었어요.
저 기름장에 다진 마늘만 좀 넣어주시면 정말 완벽할 거 같은데
뒤 이어서 곰탕이 나왔습니다. 여기도 깨가 동동 떠다녔어요.
노안집 곰탕도 토렴방식이고 고기 건더기가 아주 그득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곰탕도 먹어보니까 알겠어요. 하얀 집보다 노안집이 더 맛있습니다.
일단 김치도 더 맛있고 곰탕도 더 고기의 감칠맛이 느껴지면서 진하고 맛있습니다.
하얀 집과 노안집중 어딜 갈지 고민하신다면 당연코 노안집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 쓰면서 알게 된 건데 서울에도 직영점이 있더라고요.
7. 3917 마중
현대 지성인이라면 밥을 먹었으면 디저트랑 커피는 필수코스죠.
나주배를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다고 해서 찾아간 카페인데 한옥숙소도 운영하고 있었어요.
장소부지도 넓고 건물이 예쁘고 정원도 깔끔하게 가꿔져 있어 좋았습니다.
한옥숙소로 운영되고 있는 건물은 의병 정석진의 손자 정덕중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이라고 해요.
독특하고 예쁘게 지어진 건물이라 하룻밤 묵고 카페도 이용하면 좋을 거 같았어요.
예쁜 장소에서 아침에 일어나 여유롭게 마시는 커피라니 생각만 해도 좋네요.
나주배 스무디 (8,500원) 나주배 모히또(8,000원) 나주배크림라테(8,000원)랑 디저트류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디저트 먹으면 기본 아이스아메리카노파인데요.
나주배 디저트 카페에 왔으니까 나주배 스무디를 마셨습니다.
배로 만든 디저트류 외에 마늘빵이나 크로와상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동글동글 너무 귀엽습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게 되어 있었어요.
배로 만들어진 건 하나씩 다 사서 나눠먹었습니다.
왼쪽부터 나주배빵, 나주배 스콘, 나주배 쿠키, 나주 배양갱입니다.
저 양갱은 선물용으로도 팔던데 모양은 귀엽지만 맛은 별로였어요.
나머지는 다 맛이 괜찮았고 제 입맛에는 특히 스콘이 맛있었습니다.
스콘은 원래도 잼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봐요.
나주배 스무디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좀 덜단 탱크보이 맛이었어요.
100년 넘은 우물이 있었어요.
버튼을 누르면 우물에서 물을 뽑아주는데 대야가 준비되어 있어서 우물물에 발을 담글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꽤 더웠는데 우물물이 엄청 차가워서 놀랐어요.
정수되지 않은 물이라서 미끄덩거리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 이 정도 수질이라니 놀라울 뿐...
이번 나주 /산청 여행은 이 카페를 끝으로 마무리였는데 정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걸 먹고 왔네요.
염원하던 지리산도 올라갔다 오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번 여행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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