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속초] 속초 2박3일여행 1-시외버스여행,뚜벅이,맛집탐방
by 뿌뚜뿌뚜
약 1여 년 전 무등산 갔을 때 멤버끼리 기획했던
설악산 등산 & 속초여행의 시간이 찾아왔다.
강원도로 차를 끌고 가면 차막힐게 무서워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기에
전날에 짐을 싸놓고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골목을 걸어 동서울 터미널로 갔다.
역시 프리미엄 버스는 좋구만~자리도 넓고 누워서 갈 수도 있고
동서울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2시간10분정도 걸렸다.
요새는 버스 예정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서 도착하는 일은 없는 거 같다.
(2박 3일동안 묵었던 숙소↓)
https://bbu-ddu-bbu-ddu.tistory.com/143
시외버스 터미널 바로 맞은편 횡단보도만 건너가면 되는 숙소에 묵었다.
진짜 이번 여행은 숙소 장소선정이 신의 한 수였었다.
덕분에 여행의 시작과 끝이 너무 편안했다.
속초 도착하니까 오전 9시 좀 넘어서
(체크인은 15시)
짐만 보관하고 나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렇게 개인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어서 짐을 넣고 빼기가 좋았다.
숙소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정든 식당이라고 장칼국수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거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가게 자체 주차장은 넓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린 걸어서 가서 주차 걱정이 없었지만
나랑 나이가 같은 칼국수 집
부슬부슬 비도 오고 날도 춥고 그래서 칼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였다.
영업시간 딱 맞춰서 와서 우리가 제일 첫 손님일 줄 알았는데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더 일찍 찾아오신 손님들이 있었다.
몇 시에 오신 건가요??
장칼국수 2개 , 장칼제비, 장만두국밥을 시켰다.
1인 1그릇
칼국수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맛있게 먹는 법 정독했다.
청양고추, 후추 조금 무생채 조금씩 투하 오케이
밑반찬은 셀프여서 김치랑 무생채 청양고추를 가져왔다.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장칼국수가 나왔다.
장칼국수, 장만두국밥 모두 기본 베이스 국물은 같은 거 같다.
나는 장만두국밥을 시켰는데 칼국수와 만두고 좀 들어갔고 밥을 따로 줬다.
밥뚜껑에 만두 건져서 놓아두었더니 앞에 언니가 야금야금 잘 먹었다.
밀가루 소화 잘 못 시키는데 장만두국밥 시켜서
만두도 먹고 칼국수면도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칼국수라서 텁텁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 칼칼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맛이었고 맛있게 먹었다.
김치 먹다가 흘려서 흰옷에 다 묻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택시 타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이름도 강렬한 세렝게티 커피집
왜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가서 커피를 마셨는가 하면
같이 여행 간 언니가 꼭 먹고 싶다던 샌드위치집 근처 커피집이기 때문이다.
커피 마시고 샌드위치 포장해서 가기 위한 큰 그림이랄까?
안 공간은 넓지는 않고 협소한 편이었다.
4인자리는 밖에 있는데 비가 와서 앉을 수 없었고
2인 테이블에 의자 2개 더 놓아주셔서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시그니처 커피 3잔에 나의 사이폰커피 아이스 한잔
그리고 휘낭시에 3개 티그레 1개를 시켰다.
사람이 4명 음료가 4개 디저트도 4개
1인 1 음료 1 디저트
요즘 카페에 시그니처라고 하면 거의 크림이 위에 올라가 있는 커피가 주인 듯하다.
꼭 이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닌 느낌이 들지만 또 맛이 없지는 않은 그런 맛
맛있는 밀크커피에 크림 올라간 맛이었다.
사이폰커피가 맛이 되게 특이했는데 달지는 않지만 마이구미 향이 났다.
산미가 강한 커피를 써서 그런 것 같은데 호불호가 강할 맛이었다.
위에서부터 얼그레이 티그레, 마카다미아 와인무화과, 피칸캐러멜, 소금초코 휘낭시에이다.
별 기대 없이 갔는데 휘낭시에가 버터랑 설탕이 아낌없이 들어간 맛이었다.
많이 먹기에 힘든 맛이지만 맛있는 맛.
혈관이 막힐 거 같은 맛이었다.
겉은 되게 바삭 쫀득한 게 마치 버터바를 먹는 느낌이었다.
카페인 채우고 당도 채우고 샌드위치를 사러 갔다.
세렝게티 커피집에서 걸어서 6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제일 유명한 건 홍게 샌드위치고 사람이 4명이라 한 개 더 살려고 고민했는데
특색 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서 오징어순대 샌드위치를 사 왔다.
속재료가 되게 알차게 들어간 샌드위치였다.
근데 정말 크래미가 게살 맛을 너무 잘 구현한 거 같다.
홍게살맛이랑 크래미 맛이랑 맛도 식감도 너무 같아서 순간 크래미? 인가 싶었다.
오징어순대 샌드위치는 해물동그랑땡을 넣은 샌드위치 맛이었다.
둘 다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식사대용으로 훌륭하지만
샌드위치 하나에 14,000원 12,000원이라 한번 먹어보는 용으로 충분할 거 같다.
크래미 샌드위치 드세요~ 맛 똑같아요.
너무 배불러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백 년 가게로 선정된 레트로 빵집이 있어서 살짝 들러서 빵 2개 정도 샀다.
가는 길에 보였던 우체국 수련원
놀기 좋은 곳에 지어 놓으셨군요.
가는 길에 담장에 키위 같은 게 있어서 이게 키위인지 참다래인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속초 키위를 생산할 수 있는 땅이었다.
실제로 키위 나무 처음 봤다.
너무나도 레트로한 이발소
아직까지 운영을 하는 듯 저기 원형통이 돌아가고 있었다.
숙소 돌아와서 좀 쉬다가 장흥김밥 2시에 픽업하는 걸로 예약했다.
픽업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숙소에 있던 루미큐브를 했다.
나는 처음 해보는 거라 룰을 보면서 했는데
재밌어서 2박 3일 내내 시간 남으면 루미큐브를 했다.
이게 뭐라고 하루에 3시간이 넘게 했을까?
예약해 뒀던 장홍김밥 픽업하고 속초 소품샵에 가서 이것저것 쓸어왔다.
소품샵에서 쟁취한 오늘의 전리품들
불쌍한 남자친구는 속초 놀러 와서 1시부터 6시까지 공부해야 했기에
뒤늦게 쿠로미에 빠진 남자친구를 위해 쿠로미를 잔뜩 사서 왔다.
장홍김밥, 코끼리 분식 떡볶이랑 순대를 사서 같이 나눠 먹었다.
장홍김밥은 흔한 명란김밥 같은데 특색 있고 맛있어서 속초 오면 꼭 먹는 거 같다.
코끼리 분식 떡볶이는 학교 앞 떡볶이 맛인데 은근 중독성이 있다.
떡볶이랑 순대 맛있어서 다음날에도 생각나서 또 사서 먹었다는...
여행 오면 기본 3끼는 먹어줘야 해서
저녁으로 뭘 먹지 생각하다가 모녀가리비 가려고 택시를 탔다.
근데 택시기사님이 모녀가리비 별로라고
거기 주변에 다 관광지라서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셔서
중간에 외옹치항으로 빠져서 회를 먹기로 했다.
이중에 어디를 들어가든 상관없으니까
막회로 인당 3만 원으로 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하셔서
들은 그대로 실행해 봤다.
인당 3만 원 총 9만 원으로 딜하고 들어왔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아 6 테이블 정도면 꽉 차는 정도였다.
기본안주로 나온 미역 먹으면서 소주를 까고 있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회가 나왔다.
밑에 깔리는 거 하나 없어 오로지 회로만 채운 한 접시가 나왔다.
다는 모르겠지만 쥐치, 고등어 그리고 이름 모를 생선 2가지가 같이 나왔다.
하나는 농어였던가???
모양은 저렇지만 비린내도 안 나고 되게 맛있었다.
친구가 고등어회가 비리다고 원래 잘 안 먹는데 한입 먹어보더니
어? 제주도에서 먹은 거보다 안 비린데? 맛있는데? 하며 잘 먹었다.
회를 먹다가 물려서 회덮밥을 시켜서 남은회를 몰아넣고
회 가득 회덮밥을 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사실 회만 9만 원이면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는 비싸다고 생각한다.
돌아가는 길에 탄 택시 기사님한테
인당 3만 원으로 먹으면 싸게 잘 먹은 건가요?
하고 여쭤보니 싸게 잘 먹은 거라 하셔서
그래도 눈퉁이 덜 맞았구나 싶었다.
뭐 관광지에 왔으면 이 정도 바가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회 배부르게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소화도 시킬 겸
맥주 마시면서 루미큐브를 했다.
밖에 나가있는 시간 빼면 계속 루미큐브하고 있었던 거 같다.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루미큐브 하다가 속초 1일 차 여행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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