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여행

일본-도쿄여행일지(2024.04.04~2024.04.07) 1일차

뿌뚜뿌뚜 2024. 5.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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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려가서 만난 친구와 급계획하게 된 정말 뜬금없이 이루어진 일본여행

묵혀둔 엔화 털기와 신나는 쇼핑을 하기로 했다. 

일본 간김에 벚꽃도 보고 싶어 개화시기 맞춰 4월 4일에 출발하기로 했다.

지금 엔저 현상이라서 그런건지 개화시기라서 그런 건지 예상보다 비행기 비쌌다.

퇴근하고 미리 싸둔 짐을 들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정말 피치 못할때 탄다는 피치피치항공을 타고 간다. 퇴근시간과 비행기 탑승시간을 고려하니 피치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요 아이가 이번에 우리를 일본으로 데려다줄 피치 친구다.

 

탑승수속 눈치 싸움 잘해서 처음으로 1등으로 들어왔다. 

1등으로 탄게 기쁜 나머지 좌석을 잘못봐서 처음에 비상구 쪽인 줄 알고 좋아했지만 그 앞자리였다는 것 ㅎㅎ

일본 도착하고 입국수속하니 거의 2시 다 되어 가서 택시타고 숙소에 갔다.

택시비는 13000천엔 (톨비 포함) 언저리 나왔던거 같다.

이번 여행은 교도역근처 에어비앤비로 잡았는데 여행하다 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음날 아침 눈뜨자 마자 산책 겸 편의점 털기.

일본에 왔음 편의점 털기는 기본이다.

이번 여행에는 음식물 갈갈이가 한명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고 싶은걸 다 담아왔다.

낫토 마키와 마구로 마키가 내 취향을 저격해서 이번 여행 때 편의점 갈 때마다 사 먹었다.

두 개다 초밥밥 베이스여서 간이 아주 절묘하게 잘 맞아서 맛있음.

 

교도역 가는 길 초등학교에 아주 탐스럽게 벚꽃이 피어있었다. 날이 흐리지 않았으면 더 예쁘게 담겼을 텐데 조금 아쉽다.

교도역이 신주쿠랑 가까운데 주거 공간이어서 관광객이 없어 조용해서 좋았다. 

찐로컬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시가지와 가까운 주거지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런 철길 느낌이 찐 일본 스러운 거 같다. 분명 한국에도 철길이 있는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주택구조나 외양이 달라서 그런 건가??

 

여행 일수로는 4일이지만 사실상 꽉 채운 2일이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였다.

저기 빨갛게 표시된 곳이 우리가 가고 싶다고 저장해 둔 곳들이다.

크게 신주쿠-시부야-하라주쿠, 우에다-긴자 두 구역으로 나눠서 다니기로 했고 첫째 날에 못 간 곳을 둘째 날에 가보기로 했다.

 

신주쿠에서 우선 리무진 공항버스 예약부터 해놓고 신나게 쇼핑하다가 배고파서 첫끼로 라멘을 먹었다.

일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라멘집이었다. 한국어도 없고 한국인도 우리밖에 없었던 곳.

일본어를 할 줄은 알지만 읽는 거는 안돼서 좀 긴장했는데 친절하신 직원분? 사장님? 이 식권 사는 법과 메뉴 설명을 해주셔서 쉽게 구매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친구 거 (대표메뉴), 내 거 (대표메뉴 매운 버전), 남친꺼 (양파가 듬뿍 들어가는 라멘)이다.

일단 일본 스럽게 짠맛이 강하다. 그래도 육수고 걸쭉할 만큼 진하고 대식가인 남친이 라멘하나로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  양도 엄청 많다. 직장인이 많이 가는 집이라고 하더니 양이 혜자다.

 

일본 오면 빠질 수 없는 맥주를 하나 시켰다. 뭔가 매끼마다 맥주를 마셨던 거 같다.

라멘이 짰는데 맥주가 짠기를 잡아줘서 밸런스가 맞았다. 맥주 마시려고 짜게 만드는 건가?

 

셋 중 남친만 유일하게 완그릇! 가성비 라멘집이라 가볼 만한 곳이다. 추천

 

짠 거 먹었으니 단거 먹으러 프렌치토스트로 유명한 일리야를 찾아갔다. 

 

쇼핑할 게 너무 많은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중도 포기.... 다음에 기회 있음 가볼 예정이다.

당 채우고 나트륨의 파워로 파워쇼핑을 이어갔다.

 

하라주쿠에 있는 넘버슈가. 수제 캐러멜을 파는 곳이다. 

로이스 초콜릿은 식상하고 다른 류의 기념품을 챙기고 싶다면 추천.

낱개로 파는 캐러멜도 있고 선물하기 좋게 맛별로 하나씩 들어있는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1일 차 쇼핑 전리품을 숙소에 놓아두고 여행의 밤을 마무리하러 이자카야를 방문했다.

쇼핑하느라 지치고 다리도 아파서 교도역에서 숙소 오면서 눈 여겨 두었던 곳 중 만석이 아닌 곳으로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1K66Lm1fwPQpYK6d7

 

酒ワイン食堂 今日どう? · 2 Chome-19-1 Miyasaka, Setagaya City, Tokyo 156-0051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오늘 하루 수고 많았으니까 쨘~

 

기본 오토시로 치즈무침? 같은 게 나왔다.

아자카야가 약간 밥 먹고 와서 안주 하나 시켜놓고 술 시켜 먹는 곳이라 다들 안주 한 두 개 시켜놓고 술 마시고 있는 와중에

우린 지치고 배고픈 짐승들이어서 안주와 술을 떨어지기 전에 계속 시켰다.

아마 단시간 최대 매출 올려주고 왔을 듯 ㅋㅋㅋㅋ

 

연두부 위에 파, 쪽파, 멸치를 고명으로 올리고 간장 뿌려 먹는 가벼운 안주로 위장을 보호해 주고

 

이건 이 가게 추천 메뉴인 고기조림이다.

고기가 6점 정도 들어가 있었는데 한 점씩 남겨주면 다른 먹는 방식을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3점 남겨놓으니까 저 찐빵 같은 거에 싸서 먹어보라고 했다. 예전에 후쿠오카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동파육 들어간 고기만두가 생각나는 맛인데 더 맛있었다.

간장베이스인데 적당히 달고 짜지 않아서 좋았다.

 

이건 내가 먹고 싶어 시킨 메로튀김이다.

메로를 촉촉하게 잘 튀겨냈고 소스도 튀김이랑 잘 어울렸다.

튀김의 느끼함을 파가 싹 잡아줘서 하이볼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맛

 

요것도 이 가게 추천메뉴였던 소고기 조림인데 토마토소스 베이스로 푹 익힌 소고기가 매우 부드러웠고

토마토소스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아무 데나 들어왔는데 맛집이었다.

 

유자소스로 버무린 버섯 샐러드로 리프레쉬해주고 (여긴 샐러드도 맛있네)

아직 우린 배고프기 때문에 차가운 닭요리를 주문했다.

닭안심을 수비드 해서 부드러웠고 위에 파쿠치(고수)가 있어서 저건 다 골라내고 먹음.

소스가 그나마 매콤한 편이고 차가운 냉채류 음식이라 (사실 따뜻한 건 줄 알고 시켰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맛이지만 우리 입맛에는 이 음식은 쏘쏘였다.

아직 우린 배고프기 때문에 차가운 닭요리를 주문

 

앗.. 초점이 무슨일인교... 이건 감자샐러드 그라탕~ 아주~꾸덕하고 꼬소하고 느끼한데 맛있다.

감자는 무슨 요리를 해놓든 다 맛있는 듯. 요거까지 먹으니까 배가 불렀지만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냄새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으로 하나 더 시켰다.(물론 술은 다 먹기 전에 계속 주문해서 마시고 있었음)

 

진짜 이 요리는 냄새가 아주 미쳤었다. 작은 민물새우 감바스인데 감칠맛이 개쩌는 음식이다. 파스타 넣어 먹어도 맛있을 거 같고 마늘빵에 얹어 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 맛이다. 이 아이는 한국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저 요리를 끝으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했는데도 20만 원이 안 나왔다. 이 정도면 가성비 좋은 가게인 거 같다.

 

계산 끝내고 나오기 전에  직원분한테 이 동네에 또 맛있는 데 있는지 추천해 달라고 하고 못 간 곳이 있는데 세타가야 쪽에 숙소를 잡을 사람들을 위해 링크를 달아놓겠음 기회가 된다면 가보시길~

 

https://maps.app.goo.gl/1ogQ46kSgaTM3hL98

 

스시 & 와인 산차 모니카 · 일본 〒154-0004 Tokyo, Setagaya City, Taishido, 4 Chome−23−11 GEMS三軒茶屋 B1F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일본 여행의 마지막은 무조건 숙소에서 술 마시는 것으로 끝나는 게 국룰아니겠습니까?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 와서 맥주 마시면서 여행 1일 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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